벌써 일주일이 흐른것 같습니다. 여느날처럼 저녁을 먹으면서 8시 뉴스를 보던중 전라도광주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가 나왔다고 처음보도부터 대대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화면상으로 봐서는 조금만 건설회사가 그런줄 알았습니다. 다음날 HDC현대산업개발주가는 장초반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도 보유중이었습니다.
1년전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고 유상증자까지 진행해서 그 청약에 신청까지 하고, 남들 주식으로 돈벌었다고 할때 저는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당시 시점은 차라리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해서 당장은 힘들겠지만 코로나이후에는 시너지를 일으킬거라 판단했지만 인수는 포기했고, 건설업에 힘쓰는 모양이었습니다. 두번째 관점은 건설업이 활성화 될때 까지 기다려보자 였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좋았거든요... 주가는~~
자본주의는 냉정하다.
출처 : 네이버 증권(일봉)
주가의 상승으로 너무나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을때쯔음 사고로 인해 다음날 주가는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자본주의는 냉전하더군요...
출처 : 네이버 종목토론실
네이버 종목토론실을 자주보지는 않지만 이유없는 하락이 나오거나 할때는 속도전에서는 빨리 알아볼수 있기는 하는 아주 아주 조금의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만~~ 왠만하면 별도움은 안되서 잘안봅니다. 그래도 사고 다음날은 분위기도 볼겸 개인심리도 알아볼겸 보게 되었는데요. 대부분 주식의 엄청난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그회사 주식을 매수하고 싶냐?? 라는 글부터 ( 틀린말은 아니긴 합니다.), 하락하면 사지말라는 말까지..
저도 사람이기에 살짝 흔들렸습니다. (살짝이 아니라 사실은 아주 많이 흔들렸습니다.) 다른 건설주에 비해 시세를 많이 못받았고, 재개발수주등 공시소식이 있어서 이번년도 돈은 잘벌겠다는 확신이 있어서 였습니다. 저도 건설주 투자후 사람이 죽은 사고는 처음이라 (물론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될일입니다.)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참으로 자본주의는 냉정하구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저도 주주로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수주물량은 진행된다.
출처 : 아시아경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치명적인 사망사고를 뒤로하고 회사의 브랜드나 이미지에 타격은 있겠지만 건설사의 수주에는 문제없다는 공시였습니다.
저도 이제 마음의 진정은 되었습니다. 얼마나 놀랬던지.. 그버스안에는 학생도 있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고백하자면 그날 사고다음날 수익실현+ 매도를 진행했고, 사고추이를 보면서 다시 재매수에 들어갔습니다. 이런일이 처음이라 회사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는다는걸 확인도 했고, 자본주의 무서움을 느꼈고, 앞으로는 재발방지를 위해서 힘써주시길 바라면서 수익이어도 쓸쓸함은 감출수가 없습니다.
